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28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보수야권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소임을 마치고 나면 사회와 국민들에 대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정치 입문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25~26일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15.1%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22.8%), 이낙연 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전체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보수야권 주자 중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6.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8%),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보수야권에선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메기 효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많은 분이 야권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시는데, 메기가 들어와서 확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 효과도 있고 판을 활성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야권 성향을 가질 수 있는 대통령 잠재 후보가 한 명이라도 늘어나는 것은 범야권의 입장에서는 그게 안철수든 유승민이든 누구든 다 도움이 되지 마이너스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