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거주 전 中공무원에 귀국하라고 협박 등 일삼아 레이 FBI 국장 "미국 내 중국의 광범위한 불법행위 묵인 못해"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가 기소를 원하는 뉴저지주 거주 중국인 남성에게 귀국할 것을 강요하기 위해 협박 등 압박을 일삼은 8명을 기소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해외 도피 사범들의 소재 파악을 위한 ‘여우 사냥’이라는 중국 정부 작전에 참여했다. 미 관리들은 이 작전이 중국 반체제 인사들과 정적들을 쫓기 위해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된 8명 중 미국인 민간 조사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이날 체포됐다. 나머지 3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8명 모두 중국의 불법 공작원 역할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책임을 중국이 져야 한다고 비난하며 중국에 취한 일련의 조치들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오늘 8명을 기소한 것은 널리 퍼져 있는 중국의 무법행위들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에서 불법 작전을 수행하고, 미국인들을 그들의 뜻대로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레이 국장은 덧붙였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10년 전 미국에 도착한 중국 시 공무원 출신 남성과 그 가족들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이 남성이 뇌물을 수수하고 권력 남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