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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본격 판매… 2025년 44종 전동차 출시

입력 | 2020-10-30 03:00:00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에 맞춰 기존에 추진 중이던 그룹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과 함께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며 그룹의 지향점을 전 세계 임직원과 공유했다.

이러한 방침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모두 44개의 전동화 차종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도 본격화해 수소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화석연료 없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는 걸 전동화 청사진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025 전략’을 공개하며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양대 사업구조를 제시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화 차량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올해 1월 공개한 ‘플랜S’를 통해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5년 모든 급의 차종에 전기차 11종 제품군을 갖추고, 전기차 세계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기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 대,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전동화와 플랫폼 두 전략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이달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룽 지역의 주룽 타운홀에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었다.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HMGICS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로 시승용 트랙,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 등이 갖춰져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연구, 분석하는 거점으로 거듭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스위스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며 비자동차 분야의 수소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수출을 통해 완성차 판매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청사진의 실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