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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윤석열처럼…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응원 화환 줄섰다

입력 | 2020-10-29 16:31:00

2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 원자려발전소 지지단체 및 대구•경북 시민단체에서 보낸 최재형 감사원장을 지지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이는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에 대해 최 원장이 여권과 대립각을 보이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자 관련단체들이 화환을 보내며 지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2020.10.29/뉴스1 © News1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개를 넘어선 가운데 29일 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섰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정문 앞에는 화환 4개와 화분 9개가 놓여 있다.

화환과 화분은 전날(28일) 처음 놓였고 이날 추가됐다고 한다. 대부분 원전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대구·경북 지역 시민단체가 보낸 것이다.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원자력은 대한민국의 힘이다!’, ‘감사원님 감사합니다’,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원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 문구가 적혀 있다.

감사원은 지난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안전성, 주민수용성 등을 감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아 조기폐쇄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폐쇄 절차 정당성에는 흠집이 생겼다.

또 조기폐쇄 결정 즉시 가동중단을 지시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감사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산업부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퇴직한 백 전 장관은 인사참고자료 활용)하고 수사기관에 수사참고자료를 송부했다.

이에 야당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감사 결과를 환영하면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원전 지지 시민단체 등도 같은 취지로 응원 화환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은 300개를 넘어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이후 윤 총장 지지자들이 대검찰청 앞으로 화환을 보내기 시작했다.

서초구는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자진철거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화환이 그대로 놓여 있어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