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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공급 감소에… 서울 미분양 54채뿐

입력 | 2020-10-30 03:00:00

수도권도 1년새 40% 가까이 줄어
전국 미분양 5년 4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내 미분양 주택이 54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 등을 더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9월 말 서울의 미분양 물량(54채)이 전달(56채)보다 2채 더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151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414채로 지난해 말(966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경기는 5085채에서 3338채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8309채로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역시 2만4503채로 지난해 말(4만1595채)보다 40% 이상 줄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 주택 감소의 이유로 전세난과 신규 주택 공급 감소를 꼽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분양물량은 165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931채)보다 91.5%나 줄어든 수치다. 인천의 경우 분양물량이 0건이었다. 그나마 경기에서 8730채가 분양되며 지난해 동기(7671채)보다 13.8% 증가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주택 수요자 중 일부가 미분양 주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지방은 경남을 중심으로 조선업 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