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혁신형 물기업 지원사업’에 유솔 등 대구지역 4개 업체 뽑혀 세계물도시포럼 등 잇따라 성공 개최, 물산업 관련 인재 육성에도 심혈
최근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대구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 클러스터. 이곳에는 대구시의 미래 먹거리인 물산업의 핵심 동력인 90여 개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구시 제공
물산업은 생활 및 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의 생산과 공급, 하수의 이송과 처리에 쓰이는 각종 장비를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이들 업체에 물기업 현황 진단 및 연구개발(R&D) 전략 설계, 물기업 연구시설 개선, 해외 물시장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고도정수나 누수저감 등 첨단기술을 개발해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국내 물산업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가 물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집중한 덕에 최근 정부도 대구를 국내 물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물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물산업 육성의 계기가 된 세계물포럼 개최 5년째를 맞은 올해 국제 교류 및 물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14∼16일 물산업 클러스터 내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한 해외 온라인 구매 상담회를 열었다. 대상 국가는 지역 물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의 도움으로 지역 10개 물기업은 현지 바이어 업체 50곳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2, 23일 북구 엑스코에서 제6회 세계물도시포럼(WWCF)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 등 8개국 9개 도시 단체장과 유네스코 등 2개 기관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가했다. 시는 참여 도시와 물산업 공동발전과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22일 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미국수질환경박람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첫 행사였지만 세계 6개국 7개 클러스터 2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의 물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는 참석한 각국의 대표진과 클러스터 성공 비결과 기술혁신 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7월에는 시의 주도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환경공단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등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외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의 기술·제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물산업 성장을 위한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6월 휴스타 물산업 혁신대학사업단을 꾸린 영남대는 물산업 혁신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환경공학과 3, 4학년생이 이 과정을 수료하면 지역 물산업 기업에 입사할 기회도 준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