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30일., 서울과 부산시장 무공천은 민주당의 약속이자 의무라며 이를 깨려는 민주당을 향해 “부끄러움을 알라”고 질타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28)은 30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며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유가 발생한 곳”임을 지적했다.
류 의원은 “민주당 당헌 제96조 제2항은 이런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공천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비겁하다”고 질타했다.
류 의원은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추천하는 정당의 권리로 민주당은 그 권리행사에 오류가 있는 경우 공천하지 않을 ‘의무’를 스스로 부여했다”고 상기시킨 뒤 “‘공당의 도리’는 공천할 권리의 행사가 아니라, 공천하지 않을 의무의 이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대표 시절, 당시 자유한국당의 같은 행태를 ‘후안무치’라 비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후보를 내려는 것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전형이다”고 맹비난했다.
나아가 류 의원은 “대통령이 코로나와 경제 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에 사활을 거는 동안, 집권당은 두 전직 대표의 책임정치를 곡해하고 ‘내로남불’의 덫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이냐”며 민주당의 아픈 구석을 찾아 찔렀다.
그러면서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긴 민주당은 비겁하다”며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매섭게 몰아 세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