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아롱이/문명예 지음/36쪽·1만3000원·책읽는곰(3세 이상)
집에 사는 동물에게서 나온 털뭉치가 몽환적인 세계로 이끈다. 그래,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털이 있지. 그 모든 털이 마구마구 날리는 곳에서 논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포근하고 따뜻해서 즐거워하는 동물들의 표정에서 기분 좋은 나른함이 전해져 온다. 이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어울리고 싶다. 동물들은 계속 마음껏 놀았을까. 신나는 놀이를 마무리 짓는 현실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