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00주년 ‘동감_백년인연’
정구 챔피언 남매 문대용-혜경
실명 역경 딛고 정상 오른 오빠
동생도 오빠 보며 시작… 작년 4관왕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남녀 최강자 문대용(왼쪽) 혜경 씨 남매가 30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동아백년 파랑새’를 든 채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동아백년 파랑새는 창간 100주년을 맞은 동아일보가 새로운 100년의 꿈과 희망을 전할 매개체로 형상화한 오브제다. 혜경 씨는 “동아일보가 100주년을 맞아 준 선물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국내 여자 소프트테니스(정구) 최강자인 NH농협은행 문혜경(23)이 오빠 문대용(27)과 함께 자신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첩을 바라보며 농담을 던졌다. 문경시청 소속으로 정구를 하다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문대용은 자신이 등장한 신문기사와 사진을 보며 연신 “나한테 없는 사진도 여기 있네. 기사를 보니 그때가 기억나요”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의 소중한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감_백년인연’ 행사의 일환으로 문대용-혜경 남매에게 ‘동아백년 파랑새’와 사진첩 등을 선물로 줬다. 30일 남매에게 선물을 증정한 박현진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은 “정구는 동아일보 창간 100년과 함께해온 종목이자 국내 단일 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종목”이라며 “역경을 이겨낸 문 남매의 스포츠정신을 기리고 동아가 지난 한 세기처럼 앞으로도 스포츠정신을 고취하고 정구를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빠의 영향으로 정구를 시작한 문혜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남매가 시차를 두고 나란히 동아일보기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다. 문혜경은 “동아일보기는 매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대회다. 동아일보가 100주년을 맞아 저희에게 준 선물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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