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추도사 보내와
퓰너 전 회장은 고 이 회장과 수십 년간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 회장은 퓰너 전 회장이 방한할 때면 종종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그를 초대해 경제상황 및 주요 관심사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눠왔다.
이 회장은 퓰너 전 회장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헤리티지 재단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퓰너 전 회장은 “헤리티지재단의 영광”이라며 흔쾌히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퓰너 전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이 회장과 두 팔을 벌려 진한 포옹을 나눴다”고 말했다.
고 이건희 회장을 처음 만난 때는 1970년대 후반입니다. 당시 제가 서울을 자주 방문할 때였는데, 한 번은 이 회장과 만나 한미 경제 관계 등을 포함해 많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었습니다.
부드럽지만 단단했던 그와 처음 나눈 악수부터 우리의 첫 번째 토론이 끝날 때까지 저는 그의 비전이 작은 체격을 넘어선 훨씬 큰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의 낙천적인 정신이 느껴졌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 저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이 회장을 소개할 영광을 가졌습니다. 모든 만남에서 그는 한미 동맹, 그리고 국제사회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해 진정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뛰어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였습니다.
한국과 미국, 두 국가의 자유 국민과 자유 기업의 협력적 유대관계가 대대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것이 고 이건희 회장을 기리고, 그의 생기 넘쳤던 기업가 정신의 유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및 전 회장
I first met Chairman Lee in the late 1970s. During one my frequent visits to Seoul back then, I had the real pleasure and honor to meet him and talk about a number of topics of mutual interest including the US-Korea economic relationship.
From my first handshake with him, which was gentle yet firm, to the end of our first set of discussions, it was very clear to me that his vision is far bigger than his rather small physique. I could also sense and deeply appreciate his can-do spirit of optimism, which I surely shared.
It is my sincere hope that the cooperative kinship of free peoples and free enterprises in our two great nations,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continues to span the ocean for generations to come. That would be one of the most fitting ways of honoring the late Chairman Lee and passing his legacy of vibrant entrepreneurship to the future generations.
Onward!
Edwin J. Feulner, Ph.D.
Founder and retired President of The Heritage Foundation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