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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하버드 동문’ 이재용 부회장에 애도 메일

입력 | 2020-11-01 22:05:00

사진 동아DB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개인 메일을 통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1일 페이스북 및 재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에게 고 이 회장을 추모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기업으로 올려놓은 공로와 글로벌 IT 업계에 미친 긍정적 역할 등에 대해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도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해외 유력 인사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하버드대 동문이기도 한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의 인연은 각별하다. 두 사람은 매년 미국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계 거물들의 모임 ‘선밸리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만나며 친분을 쌓아왔다.

201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지난해 여름 제이 리(Jay Lee·이 부회장의 영어 이름)와 산책을 하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가상현실(VR)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에도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경영진과 함께 방한해 이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