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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 5.6% 증가… 9개월만에 반등

입력 | 2020-11-02 03:00:00

반도체-車-디스플레이 수출 견인… 추석 연휴로 月수출은 3.6% 줄어
해외 코로나 탓 불확실성 커져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6% 늘어 9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 회복세로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6% 감소한 44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짝 반등했던 9월(7.6%)과 달리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적었던 영향이 크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1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5.6%)은 최근 2년 동안 가장 컸다.

월간 실적을 기준으로 주요 수출품목 15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자동차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었다.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2014년 12월 이후 70개월 만에 가장 많은 1억9100만 달러였다. 반면 저유가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50.1%, 14.2% 감소했다.

해외 시장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으로 수출이 각각 3.3%, 9.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은 10월 초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등 장기 연휴의 영향으로 5.7% 감소했다. 다만 하루 평균 대중(對中) 수출은 3.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수출이 최근 살아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9%로 반등한 데는 수출이 기여한 비중이 컸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전망이 다시 불확실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이 다시 부진에 빠지면 4분기(10∼12월)까지 성장 회복 흐름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