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어 13승중 10월 이후 6승… 김효주-김지현-전우리 공동 2위

장하나가 1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퍼터로 ‘홈런 스윙’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즌 첫 승에 따른 홀가분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KLPGA 제공
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가을야구’ 첫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하지만 제주 한 골프장에서는 ‘가을 여왕’ 장하나(28)가 홈런 스윙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까다로운 파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한 후다.
가을에 유독 강했던 장하나가 11월의 첫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 전까지 13번의 대회에서 7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하나 부족했던 건 우승컵이었다. 하지만 최민경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통산 13승째로 장하나는 13번의 우승 중 6번을 10월 이후에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더해 상금랭킹 7위(3억8699만 원)로 올라섰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6번홀(파4)에서 7m 버디, 8번홀(파4)에서 12m 버디 등 롱 버디를 연달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