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사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차관급 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대통령신남방·신북방비서관,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대통령국토교통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 차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특히 이날 인사에는 청와대를 거쳐 간 참모진이 전진 배치됐다.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 부처인 산업부 차관과 금융위 부위원장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박진규 전 비서관, 도규상 전 비서관이 임명된 것. 또 전세난 등 부동산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1차관에도 윤성원 전 비서관이 발탁됐다.
이 중 윤성원 박진규 전 비서관은 모두 올해 7월 말까지 다주택을 처분하지 못하면서 교체됐던 인물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나머지 1주택을 매각 중이고 12월 중으로 등기 이전이 될 것”이라며 “윤 내정자도 주택 2채 가운데 1채의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10명 중 2주택자인 내정자도 처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기획재정부 과장 출신으로 21대 총선 경선에서 탈락했던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달청장에 임명된 것도 특징이다. 김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일각에선 21대 총선에서 낙마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배재정 청와대 정무비서관,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낙선 의원들을 중용한 것과 같은 맥락의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