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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매’ 18쌍, 제주 해안절벽 서식 확인

입력 | 2020-11-02 11:14:00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바다를 누비는 매’ 책자 발간




제주도내 해안 절벽에 멸종위기 1급인 ‘매’가 18쌍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일 도내 맹금류 분포 실태를 담은 ‘제주 바다를 누비는 매’ 책자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류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매는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1급으로 해안절벽에 번식하는 텃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월봉을 비롯해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수성화산체와 갯깍, 돔베낭골, 형제섬 등 주상절리대가 발달한 곳이 그들의 보금자리로 확인됐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도내 주요 해안절벽 24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 최소 18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총 3부로 나눠진 책자는 생태사진 총 450장과 함께 매의 번식과정과 번식지 24개소, 맹금류 27종의 분포와 습성 등 설명을 하고 있다.

책자는 생물 다양성 연구기관과 자료제공자, 도서관 등에 우선 비치하고, 오는 9일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240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책자를 받고자 희망하는 도민은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사전 문의·신청하면 된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발간된 학술보고서가 맹금류와 주요 번식지를 보호하는 나침반이 되고, 제주의 자연과 생물자원에 대한 생태 행정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