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실내활동·연말 이벤트로 확산 가능성 커져"
개인방역·사회방역·역학과 의료대응 중요성 강조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12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증가한 상황에서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유행 확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작은 구멍들이 모여서 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2일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행사·모임·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무증상·경증 환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돼 있고, 전파력이 매우 높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위험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수단으로 ▲개인방역 ▲사회방역 ▲역학과 의료대응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방역과 관련해 정 본부장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은 시설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을 봉쇄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키려면 시설관리자와 이용자 모두 책임을 가지고 다 같이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