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거듭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납북자 문제는 스가 내각에서도 “최중요 과제”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무조건 만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하고 싶단 생각”이라면서 취임 후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반드시 납치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납북자, 이른바 ‘납치피해자’는 모두 17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지난 2002년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귀국했다.
북한 측은 나머지 12명에 대해선 ‘8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며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 측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채 전면 재조사를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시절이던 작년 5월부터 북일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 측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