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관료 거친 ‘부금회’ 멤버
생보협-은행聯도 관료출신 거론

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3차 회의를 열고 5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덕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정 이사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손보협회는 다음 주 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최종 결정한다.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일원으로 알려진 정 이사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이어 한국증권금융 사장, 거래소 이사장 등 공공기관 사장을 거쳐 손보협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7년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거래소가 터전을 잡은 부산 출신 인사가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후보 공모 절차가 다시 진행돼 정 이사장이 최종 낙점됐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에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 6년간 은행, 증권사, 생·손보사, 각 협회 등 총 117개 금융기관 및 단체에서 재직했거나 재직 중인 전직 경제 관료는 모두 2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손해보험협회장(김용덕), 여신금융협회장(김주현), 저축은행중앙회장(박재식) 등이 경제 관료 출신 협회장이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