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달라진 취업 프로그램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 조사 구직자 절반이 AI면접 강의 수강… ‘현직자 멘토링’ 인기 꾸준히 증가
기업에서 근무 중인 ‘현직자 멘토링’ 등 입사 희망 기업과 직무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이 구직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3월 서울 서대문구 캐치카페 신촌점에서 한 기업 관계자가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진학사 캐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 오프라인에서의 면접 스터디와 각 대학이 제공하는 취업 대비 프로그램 등이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구직자 혼자 채용공고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취업 준비에 적극 나서는 이들은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구직 훈련을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구직자들은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까.
캐치는 서울시내 6곳의 캐치카페에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취업 준비 코스 가운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강의 등 취업 트레이닝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취업 트레이닝에 이어 많은 구직자가 신청한 프로그램은 ‘현직자 멘토링’이었다.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초청해 해당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현직자 멘토링은 3661명(전체의 37.0%)의 구직자가 신청했다.
현직자 멘토링은 이전부터 구직자들에게 인기 높은 취업 준비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그룹 정기 공채’ 등 기존에 이뤄지던 대규모 공채 대신 소규모 수시채용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지원하려는 기업과 직무 분야에 대한 이해도는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수시채용과 직무 중심 선발이 늘어나면서 기업과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취업 성공 전략이 됐다”며 “이 때문에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정보를 주는 취업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많은 구직자가 몰렸던 ‘채용설명회’는 205명(2.1%)이 신청했다.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이곳에서 연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는 지난해 70회 이상에서 올해 5회로 크게 줄었다. 진학사 캐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채용 축소도 원인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설명회를 통한 채용 홍보에 소극적인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