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여야가 대치 중이다.
야권에서는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을 민주당에서 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권은 무상급식 투표 결과로 중도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례를 들며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맞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을 수정해 후보를 내려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이낙연 대표 체제”라며 “야당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낙연 당 대표 체제에서 당원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의사와 상관없이 현 집행부 결단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와 저희 지도부가 누차 해명하고 사과를 했고, 저는 이 결정에 대해서도 현 지도부가 전적으로 책임질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당헌이란 것도 정치적 결정과정”이라며 “정치적 사유와 정치적 환경이 달라지면 당원들의 총의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저희 당 사람들도 참여했다. 오세훈 전 시장 (사퇴는) 정치적 사건”이라며 “민주당 같이 완전 성추행이라든지, 중대 하자가 있는 그런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격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그 해석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