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가 전달 대비 큰 폭 감소했다. 매매 거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실거주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3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50건으로 전달 대비 20.3%(3597건)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 역시 4714건(단독·다가구 749건, 연립·다세대 3965건)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7.0%(355건) 줄었다. 전·월세 거래 감소는 서울 25개 구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와 노원구는 각각 35.6%, 34.0%로 급감했다.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이 1억5948만 원으로 전달보다 약 2.8%(458만 원) 떨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용면적 85~100㎡ 투·스리룸 전세보증금은 2억6490만 원으로 약 5.0%(1267만 원) 올랐다. 자치구별 원룸 전세보증금은 노원구가 18.6%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 2억3011만 원 △서초구 2억4572만 원 △송파구 2억3만 원으로 모두 2억 원이 넘었다.
다방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9월 전·월세, 매매 거래는 모두 감소했다”면서도 “주택임대차법 여파로 실거주용 빌라 등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교적 실수요가 집중된 동대문구, 강남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거래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