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위조 28%, 결제사기도 22%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무역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3일 KOTRA와 경찰청이 내놓은 ‘2019/20 무역사기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무역관에 접수된 우리 기업들의 무역사기 피해 건수는 총 16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동남아와 유럽, 중국 등에서 사기가 주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서류 위조(27.7%)가 가장 많았다. 사업자등록증, 송금증, 인보이스 등의 서류를 꾸며 내거나 기업인 또는 공무원 등을 사칭하는 경우다. 이어 제품 대금을 무기한 지불하지 않거나, 제품만 받고 잠적하는 결제 사기(22.3%) 유형이 뒤를 이었다.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 상황을 지켜보다가 결제 시점에 다른 계좌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내 송금을 가로채는 이메일 사기도 있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