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판했다 4개기관에 불려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앤트그룹 사장 등을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으로 마윈이 최대 주주다.
예약 면담은 중국어로 ‘위탄(豫談)’이라고 부른다. 형식적으로는 면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로 주로 사용된다. 앤트그룹은 면담 직후 “관리·감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