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 인터뷰
박백범 교육부 차관(사진)은 지역 혁신의 주체로서 국립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립대는 지역의 교육과 혁신 거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를 지원할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극약 처방이다.
국립대의 교육·연구 여건을 수도권 대학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우선 낡은 실험·실습 기자재와 시설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도 고도화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중고교생 지원을 통해 수도권 대학과의 교육 불균형도 줄였다. “아무래도 국립대가 수도권 대학에 비해 교육·문화 환경이 열악하다. 지역 중고교생의 진로·직업 체험 교육과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비학위 과정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했다”며 “우수 성과는 국립대학 간 공유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학점교류’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차관은 “9개 거점 국립대가 올해 2학기 공동 교육혁신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3000여 명이 참여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9월 발표한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도 경쟁보다는 공유·협력·상생을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고 고등교육의 품질을 높이자는 제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