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온 건 대선에서 재집권 토대 만들기 위해서"
"지난 총선에서 왜 패패했는지 그 이유 잘 알고 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는 내년 서울·부산 보선"
"불편해도 내년 4월 선거까지 단합해 참고 견뎌내야"
5분 동안 짧은 발언 중 '단합' '혼연일체' 두차례 강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일각의 불만에 대해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 것인 제가 잘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비대위 중심의 단합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느냐’고 흔히들 말한다”며 “좋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GDP가 5000불도 안되고 1만불도 안 됐을 때의 야당의 행태와 달리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금 국민들의 뜻에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이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 것인지도 제가 잘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오게 된 동기는 최소한 2022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며 “무엇이 잘못돼서 지난 4·15 총선에서 그와 같은 패배를 겪지 않으면 안됐는가를 잘 알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처방이 무엇이냐는 것을 바탕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의 본질적 체질을 개선하려 했다”며 “당직자 여러분이 거기 동참하셔서 거기 협조해준 데 대해 다시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3월9일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가 바로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라며 “우리가 두 시의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2022년 새로운 희망을 피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5분 남짓한 짧은 발언 중에 단합을 두 차례나 강조하며 최근 야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며 “과거 발상으로는 민심을 우리 편으로 못 끌어들인다. 20세기나 21세기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행태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대국민 상대하는 정당으로서 역할도 종전과 같은 식으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7일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족스러운 생각 있어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선거를 이기는 방향으로 가주십사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