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마스크 손에 쥐고 단체 촬영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세리머니에서 나란히 앉아 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저스틴 터너
월드시리즈 정상을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내야수 저스틴 터너를 감쌌다.
로버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방송사 ‘폭스11 로스앤젤레스’에 온라인으로 출연해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소감과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제야 우승이 실감난다”며 “32년 만의 우승이라 안도감이 든다. 팬들과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격리가 됐어야 하지만 경기 후 세리머니에 동료들과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모습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림프종 암으로 투병했던 로버츠 감독 옆에서 나온 터너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터너의 행동에서)전혀 위험을 느끼지 않았다”며 “내가 스스로 터너 옆에 앉은 것이고, 내 책임이다. 난 터너를 아들처럼 사랑한다. 그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로버츠 감독은 2차례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저스 선수단 또한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터너는 LA로 복귀하지 못하고 격리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터너가 빨리 완치가 돼 로스앤젤레스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며 “다저스와 NBA 우승 팀인 LA 레이커스와 합동 퍼레이드도 좋다. 수백만 명의 팬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