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에어부산 부산-칭다오 노선이 재운항하여 김해공항 국제선 반 년만에 이륙을 했다. 2020.10.15/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인천공항 외 김해공항 등 국내 다른 국제공항의 입국 절차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역 준비가 완료되어야 공항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관계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4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백브리핑에서 “인천공항 외 김해공항, 다른 공항까지 다 포함해 입국재개와 관련 국토부·법무부,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4월 6일부터 반년 넘게 닫혀있었으나 지난달 15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은 중국 방역 기준에 따라 항공편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이 제한되고, 승객들은 탑승 전 PCR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탑승이 허용된다.
다만, 돌아오는 항공편은 정부의 검역 일원화 지침에 따라 김해공항에서 30분간 급유 후 인천공항에 착륙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입국심사, 특별입국절차, 환자 검사 이후 수송이나 모니터링 과정 등이 다 준비돼야 공항을 열어 입국자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관련 인력과 시설 체계가 인천공항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공항 검역소를 열어야 한다면 인천공항을 지원했던 국방부·경찰청·소방청 등 이런 인력이 200명 넘게 소요된다”며 “그런 부분들을 같이 협의해 적절한 시기에 공항을 오픈할 것인지, 그 뒤에 입국자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