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위터, 트럼프 “우리가 대승” 글에 경고 딱지

입력 | 2020-11-05 03:00:00

“오해 부를 소지” 메시지 가려
페북 “최종결과와 다를수도” 경고문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재선 성공 및 야당 민주당 측이 선거 승리를 훔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경고 문구가 붙었다. 이 경고문을 클릭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원글을 볼 수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다음 날인 4일 “우리가 크게 이겼다”는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주요 소셜미디어로부터 경고 딱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 50분경 트위터에 “우리가 크게 이겼지만 그들(민주당)은 선거 결과를 훔치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절대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투표가 마감된 뒤 표를 던져서는 안 된다”며 우편투표 집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측은 이 글에 대해 “선거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가림 처리를 했다. 현재 해당 트윗은 자세히 보기를 눌러야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리트윗도 금지된 상태다.

다만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한 시간에 올린 “오늘(3일) 밤 (승리) 연설을 할 예정이다. 큰 승리를 거뒀다”는 글은 제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도 똑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페이스북 역시 “투표용지 집계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계속됨에 따라 최종 결과가 초기 투표 집계와 다를 수 있다”는 경고문을 달았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자 이 영상에도 같은 경고문을 부착했다.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대선 당일부터 ‘도둑질을 멈추라(#StopTheSteal)’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핵심 경합주의 현장 투표에서 뒤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우편 투표를 포함한 사전 투표 결과로 막판 역전극을 벌여 자신의 대선 승리를 훔치려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선별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