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2020.9.24/뉴스1 © News1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격돌한다. 그래도 알칸타라를 상대로 약했던 것은 아니기에 LG는 타선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0-4로 패한 LG가 이날도 패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다. LG로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3차전을 노려야 한다.
LG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이어져 온 타선의 부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등 2경기에서 22⅔이닝 동안 단 4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알칸타라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
다행인 것은 LG가 알칸타라를 상대로 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칸타라는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알칸타라 입장에서 LG전에 약했다고 볼 수 없지만 강했다고 할 수도 없다.
LG는 5월5일 개막전에서 알칸타라에게 3점을 뽑아내며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6월21일 경기에서는 8이닝 동안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7월9일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9월20일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5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LG는 2019시즌에도 알칸타라를 상대로 좋았다. 당시 알칸타라는 KT 소속이었는데 LG와의 4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6.38이나 됐다.
알칸타라를 잡기 위해서 LG에게는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1차전에서 라모스는 4번 타석에 들어가 삼진만 4번 당하며 침묵했다. 라모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시즌 막바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던 라모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알칸타라를 상대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장타율 1.091로 강했다. 장타도 홈런을 비롯해 4개나 때려낸 라모스이기에 알칸타라 공략에 앞장서줘야 LG의 희망도 커질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