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투표용지 폐기" 트윗 가림 처리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성급하게 주요 지역 대선 승리를 주장했다가 또 경고 조치를 받았다. 투표용지 폐기 의혹을 주장한 게시물은 아예 가림 처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치러진 대선과 관련해 “펜실베이니아주(법적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가 크게 이겼다(BIG Trump lead)”고 트윗했다.
트위터는 이 게시물을 가리지는 않았지만 이 트윗이 올라올 당시 공식 기관이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첨부했다.
트위터는 이 게시물을 “이 트윗에 공유된 일부 또는 전체 콘텐츠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었으며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로 가려버렸다. 별도의 ‘보기’를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전하는 지역이 잇따르자 민주당이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석되는 트윗을 연이어 게시하고 있다.
CNN은 4일 오전 1시 알래스카 일부 지역을 마지막으로 투표가 마감된 이후 16시간 동안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9개 중 5개가 트위터의 조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누욕타임스(NYT)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9시3분 기준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 270명까지 17명이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인단은 214명이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쉽사리 승복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및 조지아주에 개표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모두 바이든 후보가 기대를 걸었던 핵심 지역들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