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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분사계획에 2000억 매도

입력 | 2020-11-05 10:11:00

분사 후 LG화학 주식 약 36만주 매도…약 2000억원




LG화학 분사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연금이 분할 공시 이후 LG화학 주식 약 200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지난달 30일 현재 LG화학 보유 지분율은 9.85%(770만8232주)로 9월29일 대비 0.43%포인트(33만7346주) 감소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 지분율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실시하기로 공시한 것은 지난 9월17일이다. 이후 국민연금은 10월 한 달 동안 LG화학 주식 약 200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물적분할 공시 이후 매도분은 약 13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에도 LG화학 주식 1000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9월 1일~29일 동안 LG화학 지분 18만965주(0.23%포인트)가 감소했다고 지난달 8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9~10월 동안 LG화학 주식 총 51만8311주를 팔아치웠다. 9월17일 이후 매도분만 따지면 2만1235주로 약 130억원에 해당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논의 기구인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달 27일 LG화학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LG화학 임시 주총에서 LG화학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안건은 82.3%의 지지를 받으며 순조롭게 통과됐다.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내달 1일 신설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