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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컬쳐랩,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과 김치 유산균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입력 | 2020-11-05 10:54:00


 푸드컬쳐랩과 프로바이오닉은 4일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 생명공학부 교수)과 ‘유산균 제품 개발 및 기술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푸드컬쳐랩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치 유산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김치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 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 연구팀은 올 7월 코로나19 사망자와 국가별 식습관 차이를 분석한 논문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매우 낮은데, 이 두 나라는 공통적으로 발효시킨 배추(김치)나 양배추(사워크라우트)를 많이 먹는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세포막에 존재하는 ACE2(앤지오텐신 전환 효소)와 결합해 몸속으로 침투하는데 김치나 양배추는 이 결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 교수)은 김치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및 면역력 증진 효과·효능 연구를 해왔다. 박용하 교수는 30년간 유산균을 연구한 권위자로 2000년에는 김치 유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김치를 세계 최초로 국제학계에 보고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김치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식품 및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며 “푸드컬쳐랩은 기술뿐 아니라 비건과 편리성을 제품에 녹여내는 10년의 노하우와 경험이 있어 굉장히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밝혔다.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예후에 한국 김치가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에서 김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라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미국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김치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푸드컬쳐랩은 김치시즈닝을 시작으로 한국적인 맛과 건강을 담은 고추장, 쌈장, 떡볶이, 간편 양념 소스, 유산균 주스 등 식품 카테고리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기술을 기반한 푸드테크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