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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트럼프 소송에…“민주주의 원칙에 반해”

입력 | 2020-11-05 11:29:00

"모든 주민 표 보호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의 개표 중단 요구 소송을 “민주주의에 반한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ABC와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울프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캠프 소송에 대해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반한다”라고 비판했다.

울프 주지사는 “(개표 중단 요구는) 우리의 지도자를 선택하고 자신의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를 앗아간다”라며 “우리 선거 당국자들은 두려움 없이 즉각 제 업무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같은 맥락으로 이번 소송을 “그냥 잘못됐다”라며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의 표를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fight like hell)”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2020년 대선 북부 러스트 벨트 주요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 남부 선 벨트 조지아를 상대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 준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 지역을 비롯한 러스트 벨트와 선 벨트 경합 주에 공을 들이며 2016년 승리 재현을 꾀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 기준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해 253명을 확보한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열세다.

현재 상황으론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주 중 자신이 우세인 펜실베이니아(20석), 노스캐롤라이나(15석), 조지아(16석), 알래스카(3석)를 모두 가져와도 매직 넘버 270석 달성까지 2석이 더 필요하다.

6석을 보유한 네바다와 11석을 보유한 애리조나에선 86%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우위다. 애리조나의 경우 AP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선 이미 바이든 후보 승리 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 벨트 경합 주 위스콘신을 상대로 재검표를 요청했는데, 여기서 결과가 뒤집히면 10표를 더 확보해 역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