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래퍼 카니예 웨스트, 美대선서 6만표 획득

입력 | 2020-11-05 12:05:00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듯, 트위터에 “카니예 2024”란 글을 올렸다. (카니예 웨스트 트위터 캡처) © 뉴스1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약 6만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이번 대선에서 정당명 ‘생일파티’(the Birthday Party)의 대선후보로 등록해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지역별 득표수는 테네시주가 1만여표로 가장 많았고, 아이다호·유타·오클라호마주에서 각각 3000~5000표 가량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트는 한때 도널드 대통령에 대한 열혈 지지자를 자임했던 인물로서 지난 2018년 10월엔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오찬을 함께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흑인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바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었다.

웨스트는 또 작년엔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민주당을 화나게 만드는 방법”이란 말도 했다.

그랬던 그는 올 7월 “아이를 낳는 사람 모두에게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를 주겠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돌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웨스트는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자신이 거주하는 와이오밍주에서도 대선후보 등록에 실패한 등 전국 50개주 가운데 12개주에서만 대선후보로 공식 등록됐다.

이와 관련 웨스트는 투표 당일인 3일 투표소에서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은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 41개주에선 대선 때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지 않은 무소속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가 직접 써서 투표하는 게 허용된다.

이런 가운데 래퍼 겸 음악프로듀서 빅 브루클린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난 웨스트에게 투표했다”며 “지금은 모두 누가 선거에서 이길 지에만 신경이 팔려 있는데 그보다는 미래의 지도자에게 귀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스트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듯, 트위터에 “카니예 2024”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