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뉴스1 © News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 “전에 예정돼 있던 절차를 지금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2019년 공공기관 재지정이 유예되면서 약속한 조건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공기관 재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최근 다시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저희한테 (통보가) 오면 다시 한번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 책임론이 불거진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공공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 절차를 조만간 시작하는데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 부실 문제가 지적된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징계에 대해선 “가능하면 12월 중에는 시작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에 대해선 (제재심을) 증권사에 이어서 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애초 윤 원장은 라임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심을 연내에 하겠다고 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하기 위한 2차 제재심을 이날 개최한다. 금융권에선 이날 제재심에서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오는 12일 열리는 3차 제재심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