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
한화 이글스가 노장 이용규(35)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5일 한화 구단 측이 이용규에게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용규는 지난해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시즌을 통으로 날렸지만, 이번 시즌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홈런, 32타점, 60득점, 17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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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한화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고, 도루도 두 자릿수였다”면서 “2019 시즌에 자존심만 내세우긴 했다만, 2020 시즌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 막바지에 시즌 아웃될 거 노력해서 빠르게 복귀한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리빌딩이라는 이름하에 방출한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리빌딩을 한다고 하더라도 점차 기회를 줄이던가, 왜 이번 시즌 야수진에서 가장 잘했다고 볼 수 있는 이용규를 연장 옵션 발동도 안 하고 단박에 방출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씨는 구단의 해명을 요구하며 “지금 외야에 이용규를 대체할 선수는 노수광, 정진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른 선수들은 아직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다. 그런데 경험 많은 이용규를 이렇게 내치면 어린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팀을 잡아주는 역할은 누가 맡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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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베테랑을 쳐낸다고 리빌딩이 아닌것을.. 아쉽다”며 “리빌딩 하는 팀이라고 해도 (이용규는)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한편, 이용규는 2004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05년 KIA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겨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4년부터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