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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가 5일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굳어져 가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쌓은 국내 정치권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대 정치에 입문해 50년 간 활동해 온 바이든 후보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에선 부통령을 맡았다.
여권에선 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직·간접 채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외통위 소속으로 활동했다.
박 원장은 1972년 11월 동서양행 뉴욕지사 지사장으로 미국생활을 하며 사업을 했고, 그때 김 전 대통령을 만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 시절 박 원장은 바이든 후보와 친분을 맺어 막역한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대미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에서도 박 원장의 막후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을 역임한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바이든 후보와 교류를 가져왔다.
김한정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바이든은 역대 민주당 소속 미국 지도자 중 한반도 문제를 가장 깊이 알고 한국을 잘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미국통’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통역비서관으로 활동할 당시 바이든과 인연을 맺었다. 바이든 후보가 외교위원장으로 활동한 시기에 박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5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정부에 바이든 후보와 독대한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박진 의원이 외통위원장 시절에 바이든 후보와 워싱턴에서 장시간 독대하고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라며 박 의원을 치켜세웠다.
같은 당 소속 박형준 전 의원(동아대 교수)은 이명박정부에서 정무수석비서관,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는 동안 바이든 주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통화에서 바이든 후보에 대해 “대표적인 친한(親韓) 인사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을 당시에도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며 “한국의 입장을 잘 대변해왔다. 한미관계를 푸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고려대 명예교수)도 바이든 후보와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한 전 장관은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했던 당시 오바마 정부 인사들과 인맥을 쌓았다. 해당 인사들의 상당수는 바이든 후보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과거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바이든과 오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