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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본보다 먼저 美 당선인 만나라”…외교부 “최대한 노력”

입력 | 2020-11-05 17:35:00

© News1


외교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보다 빨리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통화,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우리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라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진전하기 위해 밀접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우리 정부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당시 당선인)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때 우리는 어떤 라인을 통해 미국에 우리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지 몰랐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외교부가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해왔다”면서 “NSC 등 외교·안보 수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외교부는 1차관 중심으로 TF를 운영하고 재외공관과 협의체 구축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시나리오(각본)별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널 등을 점검해왔고, 양 캠프와 소통을 유지해왔다”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정책 변화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당선이 확정되면 우선 정상 간 통화를 통해 기본적인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고, 정상회담은 더 면밀한 준비해 첫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양국관계를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발전시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축 아니겠나. 물샐 틈 없이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가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어떤 경우든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국익을 지키는 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했다.

또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권력이 유지되든 전환되든 있을 수 있는 국가적 이해관계를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