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2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각 기관이 지원하는 유동성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 지원 여부는 확정됐고 어느 기관이 얼마나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현재 산은과 수은이 총 1200억 원, 신보가 제주항공 회사채를 보증하는 식으로 30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부족 자금에 대해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기안기금 등 여러 지원 방안이 논의됐지만,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유동성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라고 했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