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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주항공에 2000억 안팎의 자금 지원

입력 | 2020-11-05 19:51: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2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각 기관이 지원하는 유동성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 지원 여부는 확정됐고 어느 기관이 얼마나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현재 산은과 수은이 총 1200억 원, 신보가 제주항공 회사채를 보증하는 식으로 30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부족 자금에 대해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수은은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부족자금을 산정하는 실사를 진행했다. 당초 제주항공 부족분을 기안기금으로 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기안기금의 경우 자금 투입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대출하고 부족분을 기안기금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는 “기안기금 등 여러 지원 방안이 논의됐지만,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유동성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라고 했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