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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당이라고 장외 나가서 소리나 치면 집권 못해”

입력 | 2020-11-05 20:04:00

김종인, 시민 참여 정치 네트워크로 보궐 시동
"총선 참패…냉정히 평가하고 지향점 알려야"
"거대정당 국민정서 못 따라가면 집권은 불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당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이 국민의힘을 믿어도 되겠구나 하는 정도가 될 때까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강당에서 진행된 대외협력위원회 정책 네트워크 ‘드림’ 발대식에 참여해 “국민의힘은 과거를 탈피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려고 지금 거의 몸부림치다시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책 네트워크 ‘드림’은 경제, 교육, 사회, 복지 등 각 분야 일반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對)국민 핵심 공약을 만들기 위해 발족한 조직이다. 당은 드림 1기가 만든 정책자료집을 4·7 재보궐선거기획단에 전달해 선거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4·15 총선에서 과거에 어느 야당도 겪지 못한 참패를 특히 수도권에서 당했다”며 “선거 결과가 뭐라고 하는 것을 냉정히 평가하지 않으면,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걸 국민에게 알릴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거대정당이라는 게 국민 정서를 제때제때 따라가지 못하면 집권도 불가하다”며 “과거 야당이라고 하면 금방 생각나는 게 극한투쟁, 장외에 나가서 소리나 치고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야당이 그렇게 해도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모든 정보를 다 접한다. 정당이 소리치지 않아도 국민들이 모든 매체를 통해 다 안다”며 “국민 생활과 관련된 걸 철저하게 파고들어서 무엇을 해줬을 적에 매일매일 국민 생활이 편할 수 있냐는 게 오늘날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여러 대통령이 양극화를 좁혀보겠다고 애썼지만 하나도 좁혀지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더 벌어졌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도입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있는데, 그때 가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가 더 벌어지고 가진 자와 안 가진 자가 더 벌어지면 이 사회는 더이상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