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11명, 총영사 6명 공관장 인사 단행 박근혜 "참 나쁜 사람" 지목했던 노태강 발탁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냈던 조현옥 전 상지대 교수가 주독일대사에 임명됐다.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주스위스 대사에 부임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5일 대사 11명과 총영사 6명 등 공관장 1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학자나 고위공직자 또는 정치인 등을 임명하는 특임대사에는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부처를 경험해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양국간 교류 협력 심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태강 대사는 문화부 체육국장을 맡았던 2013년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지시로 대한승마협회 조사를 했다가 그해 8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 받아 좌천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문체부 차관에 등용됐다.
노 대사는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에서 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외교부는 “문화관광분야에서 앞선 스위스와 한 차원 높은 협력 추진을 위한 경력과 경험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주교황청대사에는 추규호 전 영국대사가 부임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장을 역임하며 리더십 역량을 입증했고, 교황청과 정무적 이슈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터키대사에는 이원익 전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부임한다. 외교부는 “기획분야에서 오래 일했고, 의전 등 지원부서에서도 기여했다”며 “북핵평화체제와 관련한 외교 현안에 전문성이 있고, 국방부와 외교부 간 협력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리비아대사에 이상수 주사우디아라비아공사, 주마다가스카르대사에 손용호 정보관리기획관, 주에티오피아대사에 강석희 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우루과이대사에 이은철 대전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에 신성철 주함부르크총영사가 임명됐다.
총영사에는 주니가타총영사에 권상희 전 운영지원담당관, 주보스턴총영사에 유기준 국제법률국장, 주삿포로총영사에 배병수 의전기획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에 윤상수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함부르크총영사에 정기홍 불어권국제기구(OIF) 국별조정관, 주후쿠오카총영사에 이희섭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부장이 부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