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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출마 흑인 래퍼 6만표 얻어… 웨스트, 4년뒤 재출마 의사 밝혀

입력 | 2020-11-06 03:00:00


3일 미국 대선에 출마한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43·사진)가 미 전역에서 약 6만 표를 얻었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전체 1억6000만 표의 약 0.0375%에 해당한다. 그는 결과에 굴하지 않고 다음 대선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웨스트는 4일 트위터에 ‘카녜이 2024’라고 적으며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했다. 선거 당일인 3일에는 자신의 이름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올리며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 그건 바로 나”라고 썼다.

웨스트는 미 50개주 중 대선 후보로 등록한 콜로라도, 미네소타 등 12개 주에서 6만여 표를 얻었다. 특히 남동부 테네시주에서 약 1만 표를 얻었다. 나머지 38개 주에서는 서류 미비, 주정부 차원의 출마 불허 등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에 출마 자격을 박탈한 버지니아 등 5개 주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미 연예계에서 드물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그는 올해 7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 이름을 ‘생일파티’로 짓는 등 대선 출마를 사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