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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靑노영민 ‘원전감사 난센스’ 발언 이해 어려워”

입력 | 2020-11-06 03:00:00

“독립성-중립성 훼손 걱정”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결과는 난센스”라고 비판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이해하기 어렵다. (노 실장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 실장의 감사원 비판에 대해 하루 만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

최 원장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노 실장의 난센스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국회의 감사 요구 사항을 수행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서 난센스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어떤 말씀을 하더라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혹시 감사원의 독립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훼손의 의미로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 부분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면서도 “이번 감사 결과를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 에너지 정책을 경제성만으로 평가하고 감사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센스”라면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비판했다.

최 원장은 “이번 감사가 에너지정책에 대한 감사라고 하는 것은 저희 감사에 대해 (노 실장이) 정확히 파악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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