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CNN “소송 전략에 열정 안보여” 英언론 “美 선거체제 비판한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란 트윗을 올려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며 “우리 체제의 공정성과 이번 대선 자체는 이미 피해를 입었다. 이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썼다.
가디언은 “이미 피해를 봤다”는 대목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직감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CNN 역시 “대통령이 그의 법무팀 전략에 그다지 열정을 보이지 않은 채 승인했다. 법무팀이 전략을 진행해도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만큼 공격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참모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소송 이유로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측이 제대로 참관을 하지 못했다며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줄곧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한 자신과 달리 참관 부족이라는 상대적으로 중대하지 않은 이유를 내세웠다는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는 의미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