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53)가 6일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는 6일 오후 2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오후 1시40분경 검은 정장에 하늘색 타이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섰다.
이어 “경남도민들과 국민들께 다시한번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재판 이후에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도정에 흔들림 없이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을 찾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번보다 훨씬 유리한 증거나 증언들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결과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원에 모인 지지자들은 ‘김경수 무죄’를 주장했고, 반대자들은 ‘김경수 구속’을 외쳤다. 이들 사이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지사가 재판부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이라는 잠정결론을 뒤집고 극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을지, 아니면 ‘드루킹’ 김동원씨와의 공범 관계까지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특검은 결심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지난 1심에서 특검이 구형한 징역 5년의 형량보다 1년 높아진 것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