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황재균. 2020.10.20 © News1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33)이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은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너무 오랜만이라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어떤 분위기인지는 몸으로 느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것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당시 황재균은 5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뒤 2018년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는 못했다.
황재균과 KT는 오는 9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보다 경험에서 앞서는 두산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재균은 “두산은 경험이 많고 우리는 아예 처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끝까지 갈 수 있다. 초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포스트시즌 분위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그런 분위기에 취하면 해서는 안 될 것을 하기도 한다.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했다. 그는 “(가을야구)경험 없는 후배들이 잘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한번 자신감을 갖게 되면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밑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황재균도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황재균은 “(한국시리즈는) 나도 기대하고 있는 무대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며 “여태까지 해온 대로 착실하게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