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쌍방울-SK서 맹활약 “이기는 야구-재밌는 야구 할 것” 류중일 LG 감독은 사의 밝혀
5일 2승으로 끝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두산 코치로 엔트리에 등록됐던 김 감독은 7일 두산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한 뒤 9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 SK 선수단에 합류한다. SK는 당초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된 후 감독 인선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두산 측의 양해를 얻어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 올 시즌 두산과 플레이오프 대결을 앞둔 KT 이강철 감독도 두산 수석코치 시절이던 2018년 10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KT 감독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전주고 졸업 후 1991년 쌍방울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김 감독은 ‘어린 왕자’라는 별명과 함께 에이스로 활약했다. SK가 쌍방울을 인수한 뒤 창단한 2000시즌부터도 팀을 옮기지 않고 2010년까지 20년간 한 팀에서만 뛰며 133승 14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1993년 OB전에서 달성한 노히트 노런은 최연소 기록(만 20세 9개월 25일)으로 남아 있다.
한편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류중일 LG 감독(57)은 사의를 밝혔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류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물러나기로 했다. 류 감독은 LG 감독 부임 첫해 8위에 그친 뒤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