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이 임박하면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두 사람이 아직 통화를 하지 않았으나 바이든 캠프와 매코널 의원 보좌진 모두 양측이 내로 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해야 할 때가 오면 매코널 의원을 통해 이를 사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코널 의원은 조 바이든 의원과는 상원의원 시절부터 오랜 기간 인연을 쌓아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에도 두 사람은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했다. 매코널 의원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 후 임명할 내각 인사의 인준에서 상원의 동의를 얻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매코널 의원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측과 소통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승복할 의사가 없다는 트럼프 캠프의 이 같은 성명에 바이든 캠프는 “이번 선거는 미국 국민이 결정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불법침입자를 백악관에서 에스코트 할 수 있는 완벽한 능력을 갖췄다”는 성명으로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시장의 안정을 위해 평화적 정권이양이 필요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매우 안정돼있다”며 “미국은 위대한 국가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다. 우리는 법치주의를 준수하고 이 대통령도 그럴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이건 내 전문 영역이 아니라 이 논의는 선거캠프에 맡기겠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 평화롭게 정권이양을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