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개설된 ‘페이스북 그룹’에서 대선 이전 부터 무기를 소지하고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등 폭력성 글이 포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페이스북 그룹인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페이지를 전격 삭제했다. 이 그룹에는 대선 다음날 4일 개설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36만5000명 넘게 가입해 무서운 결집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가 의뢰해 진행한 페이스북 그룹 관련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 천개 그룹이 정치적 의도로 만들어졌고 폭력적 발언들이 쏟아졌다. 로이터는 대선 이전인 지난 9~10월 2개월 동안 페이스북 그룹 관련조사를 디지털정보업체 ‘카운터액션’에 의뢰해 진행했다.
또 ‘총을 쏴라(shoot them)’, ‘모두 죽여라(kill them all)’는 각각 7345회, 1415회 언급됐다. ‘교수형에 처해라(hang him)’는 8132차례 나왔다. ‘여러분, 총질을 시작할 시간(Time to start shooting, folks)이라는 언급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사한 폭력성은 트럼프 측근들 발언에서도 나왔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5일 자신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 소장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참수해 머리를 백악관에 걸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해당 발언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나간 뒤 ’워 룸‘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