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1위와 2위의 정면충돌, 김연경과 라자레바의 대결 등으로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던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대결에서 흥국생명이 크게 웃었다.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으나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서 IBK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5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2위 기업은행은 2승2패 승점 7점이 됐다.
1세트 초반은 기업은행이 좋았다. 단단한 수비와 함께 8-3까지 도망가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매섭게 추격했다.
이다영의 블로킹, 김연경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좁힌 흥국생명은 라자레바의 범실 때 9-9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의 오픈 공격 뒤 김세영이 라자레바를 블로킹하면서 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꾸준하게 2~3점차 리드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기업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격차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차근차근 따라간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쳐내기와 라자라바의 공격 성공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세트 막바지를 시소게임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KB가 끝내 역전까지는 허용치 않았다. 이다영의 공격으로 24점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육서영의 공격을 가로막아 1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KB는 2세트도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이주하 등이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한 반면 기업은행은 서브리시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너졌다.
3세트는 더 손쉬웠다. 기업은행은 좀처럼 흥이 오르지 않았고 라자레바를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특별한 위기 없이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과 이재영의 마무리로 25-16으로 3세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남자부의 KB손해보험도 연승을 질주했다.
KB는 앞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31-29 15-25 25-19 20-25 19-17)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승으로 승점 13점을 챙긴 KB는 OK금융그룹(5승, 승점 12)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KB손해보험의 개막 5연승은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2010시즌 6연승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현대캐피탈은 3승3패(승점 8)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울=뉴스1)